1. 들어가며
고기를 먹는 사람을 혐오하면서도 '업진살 살살 녹는다~' 맛있게 고기를 먹는 동물애호가들의 구호를 보면 위선과 가식을 느껴 거부하게 된다. 그리고 야채를 먹는다고 고기를 먹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그러한 편견 속에서 동물권리와 채식주의에 관해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는 책이 바로 《왜 비건인가?》이다.
책을 읽고 피터 싱어의 사상을 정리하며 왜 채식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목차
1. 들어가며
2. 책 개요
3. 저자 소개
4. 비건(Vegan)이란?
4-1. 비건의 종류(채식주의 종류)
5. 동물 해방(동물권)이란?
5-1. 동물의 권리란?
6. 종차별주의란?
7. 공리주의
8. 피터 싱어는 비건이 아니다.
8-1. 유연한 비건(flexible vegan)
9. 동물애호가가 아닌 피터 싱어
10. 변질된 채식주의와 동물권리
10-1.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과 비건
10-2. 오늘날의 동물해방과 비건의 모습
11. 배양육
12. 나가며
2. 책 개요
제목: 왜 비건인가?
부제목: 동물과 지구를 위한 윤리적 식사
저자: 피터 싱어
옮긴 이: 전범선, 공민
출판사: 두루미
출판 연도: 2021.10.20
가격: 14,000
페이지 수: 140p
분량: 하(핸드북)
읽는 난이도: 하
장르: 철학/인문학/에세이
키워드:비건/동물해방/채식주의/철학
특징:
동물해방주의와 비건의 창시자 피터 싱어의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물고기를 '물살이'나, 동물의 수를 사람의 수를 뜻하는 '명'으로 표기하여 종차별적 언어를 배제한 것이 특이하다.
3. 저자 소개
이름: 피터 싱어(피터 알버트 데이비드 싱어)
영어이름: Peter Albert David Singer
직업: 호주
국적: 철학자, 생명 윤리학 교수
특징:
1973년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이란 책을 미국에 출판함으로써 동물 윤리적 문제를 다루게 되는 동물권을 이익을 주장하는 동물권의 창시자이자 비건 철학의 의 창시자이다.
그로 인해 축산업 동물 환경의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비건이란 무엇일까?
4. 비건(Vegan)이란?
비건은 육식을 피하고 채식을 먹는 사상과 운동인 채식주의(vegetarianism)를 실천하는 사람을 대표적으로 말한다.
비건은 종교, 정치, 윤리, 취향, 건강, 환경, 동물애호 등 여러 목적에 의해 동물에게서 얻은 고기를 피하고 과일, 채소, 야채, 열매 등의 동물이 아닌 식물을 먹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비건은 그 허용식품의 소 돼지와 같은 적색고기와 닭과 같은 백색고기, 물고기와 달걀, 동물성 기름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가리킨다.
이처럼 비건에는 허용식품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4-1. 비건의 종류(채식주의 종류)
대표적으로 알려진 채식주의 종류로는 풀랙시테리언, 폴로페스코, 페스코, 폴로, 락토오보, 오보, 비건, 프루테리언 이렇게 8가지가 있다.
섭취 허용 식품을 기준으로 비건의 종류가 나뉠 수 있다.
채식을 지향하나 육류를 먹는 풀랙시테리언(Flexitarianism),
적색육만 안 먹는 폴로페스코(Pollo-Pesco),
적색·백색육을 안 먹는 페스코(Pesco)
적색·생선류를 안 먹는 폴로(Pollo)
적색·백색·생선을 안 먹는 락토오보(Lacto-Ovo),
적색·백색·생선 그리고 기름 종류를 안 먹는 오보(Ovo),
적색·백색·생선·알·기름을 안 먹는 비건(Vegan),
과일, 견과류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ism)이 있다.
5. 동물 해방(동물권)이란?
동물 해방이란 억압된 동물의 권리를 해방하자는 운동을 말한다.
동물권, 동물의 권리라고도 부르는 동물 해방이란 단어는 피터 싱어가 쓴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 1973)에서 유래되었다.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고 동물의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5-1. 동물의 권리란?
동물의 권리는 동물의 이익 추구의 권리를 뜻한다.
동물권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이익 추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것은 피터싱어가 주장하는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개념과 연관된다.
6. 종차별주의란?
종차별주의란 인간과 다른 종을 차별하는 사상을 말한다.
종차별주의는 생물분류학으로 따져서 차별한다는 의미로, 보통 인간과 인간이 아닌 타종을 구분 지어, 동등한 대우가 아닌 차별대우를 하는 것을 말하며 인간 우월적 사상을 앞세워 인간이 아닌 포유류, 조류, 어류 등 타 종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개념으로 이어진다.
피터 싱어는 인간과 타인종을 구별 짓는 종차별주의를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계를 갖춘 생명체인 동물을 먹고, 학대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와 나치즘으로 흑인과 유대인을 노예화하고, 학살하는 것과 동등하게 보았으며, 이러한 종차별주의 철폐를 주장하여 인간의 이익추구를 존중받듯이 동물의 이익추구도 동등하게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한다.
종차별주의는 피터 싱어가 추구하는 공리주의 사상과 연결된다.
7. 공리주의
공리주의란 최대다수가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사상을 말한다.
공리주의(Utilitarianism)는 인간의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며, 다수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행복의 총량이 크기 때문에 정의롭고 옳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오늘날에 공리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여김으로써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행복이 희생되어도 되는 걸까?라는 공리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차딜레마'로 유명하다.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를 추구했기에 동물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종차별주의 철폐를 통한 동물해방과 그 동물해방을 위한 실천 일환으로 육식 대신 채소와 야채를 먹는 채식주의 비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피터 싱어는 비건이 아니다.
8. 피터 싱어는 비건이 아니다.
피터 싱어는 비건이 아니라 유연한 비건이다.
비건의 창시자인 피터 싱어는 애초 채식주의자도 아니었지만, 자신을 비건이라고 말하지 않고 유연한 비건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채소, 과일, 야채뿐만 아니라 조건부로 고기를 섭식한다는 의미이다.
8-1. 유연한 비건(flexible vegan)
유연한 비건이란 말 그대로 채식을 추구하되, 경우에 따라서 채식이 아닌 육식을 할 수도 있는 섭식의 유연함을 말한다.
비건 지향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이 유연한 비건 섭식 기준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계가 구축되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며, 비건이 인간과 같이 고통을 인식하는 신경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식물을 먹듯, 고통을 느끼지 않는 동물은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비건이 동물을 먹을 수 있냐고 하지만 피터 싱어는 애초에 동물애호가도 아니기 때문이다.
9. 동물애호가가 아닌 피터 싱어
피터싱어가 동물애호가가 아닌 이유는 동물의 고통에 초점을 둔 철학가이기 때문이다.
동물 해방권과 종차별주의 반대를 하는 그가 왜 동물애호가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이는 피터 싱어의 일화에서 알 수 있다.
피터싱어는 동물해방 책을 낸 뒤에 동물을 좋아하는 동물애호가들에게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녀들은 피터싱어에게 개와 고양이를 몇 마리나 키우냐고 묻자, 피터 싱어는 안 키운다고 답한다. 어떻게 동물을 키우지 않으면서 동물에 권리를 논할 수 있냐고 말하면서 동물애호가는 햄샌드위치를 우걱우걱 씹는데, 피터싱어는 햄을 죽은 돼지의 살점으로 인식한다.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애호가는 개나 고양이와 같이 '귀엽고', 말 잘 듣는(복종)', '관리하기 용이한(편리성)' 등과 가이 인간중심의 기준으로 동물을 애호한다. 즉, 동물의 권리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돼지고기로 만든 햄 샌드위치를 씹어먹듯, 개나 고양이 말고 돼지, 닭, 소, 물고기 등과 같이 다른 동물의 고통과 권리엔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피터싱어는 생명윤리 철학자로 비록 고양이나 개를 키우진 않지만,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들이 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흐린 눈으로 보지 않고 동물의 고통을 말하며, 인간중심적 사상으로 이뤄지는 폭력과 억압과 차별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오늘날의 동물권과 채식주의에 문제점을 상기시킨다.
10. 변질된 채식주의와 동물권리
오늘날의 채식주의는 자기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동물권은 개나 고양이에게 한정된다.
피터 싱어가 동물권과 비건의 창시자임은 맞으나, 오늘날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10-1.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과 비건
피터 싱어의 동물권과 비건은 기후변화, 전염병, 윤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과 채식주의는 기후 위기의 문제가 되는 메탄 배출의 원인이 되는 동물의 방귀와 트림, 코로나19나 사스와 같은 팬데믹을 일으키는 전염병은 웻 마켓(wat market)과 집단 사육 농장에서 원인을 찾고, 수요와 공급법칙에 의해 고기 대신 두부와 채소를 구입하는 수요로 고기 공급을 줄여 지구 온난화, 전염병을 막고, 과거 인류 역사와 같이 인종차별, 성차별, 전쟁을 상기시키는 도덕적 윤리문제를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를 먹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고, 동물해방과 비건이 연결 지어 주장했다.
또한 채식주의가 인간의 건강을 위한 것과 같이 인간중심적 부차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윤리로 위한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었다.
10-2. 오늘날의 동물해방과 비건의 모습
오늘날의 동물해방과 채식주의는 우월성과 후원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피터싱어의 목적과 달리 현재의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먹는 자들을 깔보거나, 성장기의 아이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채식주의를 하는 사례를 보인다.
또한 오늘날의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물애호가이다.
남의 고깃집에 들어가 영업방해를 하거나, 뒤에서는 고기요리를 실컷 먹으면서도 동물 권리를 외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돼지농장에 가서 아기 돼지를 구한다는 명분아래 훔쳐서 팔거나, 노숙자가 키우는 개를 빼앗고, 개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보호비를 받고 수백 마리 개를 안락사하거나 죽이는 사건들을 벌인다.
그들은 동물권리를 주장하면서도 돼지와 소 닭으로 만든 사료를 개나 고양이에게 주며, 개를 잡아먹는 보신탕 행위금지를 찬성하면서도 닭이나 소나 돼지를 잡아먹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채식주의와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진짜 생명윤리나 자연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후원금 지원과 도덕적 우월주의 과시를 위한 목적이 많이 보인다.
마치 환경단체가 퍼레이드를 하기 위해 손바닥에 본드를 붙이고 플라스틱 본드를 하수구에 그냥 버리는 것처럼 모순되고 위선적인 행태 때문에 거부감이 들고, 이 책을 읽는데 주저했었다. 하지만 피터싱어의 동물의 고통을 줄이자는 주장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문제 해결책은 배양육이다.
11. 배양육
배양육은 배양액에 인공적으로 키운 고기를 말한다.
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배양액에 넣어 인공적으로 성장시켜 만든 인공고기로 이 고기가 피터싱어의 도덕적, 경제적, 환경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 고통이 없음: 배양육은 먹기 위한 부위로만 인공적으로 만들기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2. 환경오염이 없음: 동물은 소화과정에서 메탄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똥의 암모니아가 발생하며, 고기에 박테리아로 오염될 위험이 있으나 배양육은 소화할 필요 없이 고기로 성장하기에 지구온난화, 사료 먹여 발생하는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3. 경제성 높음: 현재는 비용이 비싸나, 곡물을 사용하여 고기를 육성하는 것보다 배양액으로 고기를 만드는 것이 기술의 발달로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소수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동물을 키우는 비효율적 영양공급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배양육이 널리 보급화 되면 엄격하고 어려운 비건의 식습관이 아닌 피터 싱어의 도덕적 딜레마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12. 나가며
이 책은 채식주의 창시자이자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생명윤리 철학자 피터 싱어가 쓴 책으로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합리적인 주장으로 설득한다.
물론, 감정적을 자극하는 부분도 있긴 했다. 소, 돼지, 닭 등의 잔인한 실태도 담겨있는데 닭을 예로 들면, 배터리 케이지에서 A4용지의 크기에서 날개를 펼치거나 뒤돌아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쪼지 못하게 부리를 잘라버리고, 도살장에서는 축구공을 차듯 차이고 밟히고, 벽에 던져지며, 중탕냄비의 기절탕(the stunner)의 전기충격이 약해 의식이 있는 채 처분되고 도축업자가 손으로 목을 부러트리는 등의 충격적인 묘사를 볼 수 있다.
여전히 대량생산을 위한 좁은 형태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피터 싱어의 책이 출간되고 동물권이 신장되어 많이 개선이 되어 위와 같은 사례는 줄고 있는 추세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편견과 거부감이 들게 하는 단순히 동물이 귀엽고 불쌍하다는 감정적 호소와 채식을 하는 사람이 우월하다는 도덕적 우월성이나 후원을 노리는 금전이 목적을 주장하는 것과 달리,
피터 싱어는 자신들이 우월한 인종이라고 믿었던 백인과 독일인이 흑인과 유대인을 인종차별하고 대량학살을 자행했던 것처럼, 우월성과 차별성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인간과 타인종(동물)을 구분 짓고, 학대하며 잡아먹는 것 또한 과거 우월주의에 빠지고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편견에서 벗어나 시야를 확장시켜 준다.
감히 어떻게 동물과 인간을 동일 선상으로 놓을 수 있느냐는 반론을 떠올리지만 논리가 그렇다는 것이다.그 논리대로라면 우월한 외계인이 인간을 지배하여 학대, 학살, 잡아먹어도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동물도 인간과 같이 감정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는 신경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에 태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개를 키워보는 사람은 잘 알 수 있듯, 동물 또한 살아 있으며 지구라는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의 일원이다.
공리주의와 도덕윤리, 인류역사를 통해 왜 채식을 해야 하는가? 와 기후변화 코로나19의 원인이 된 웹 마켓 후아난 시장으로 인수공통 전염병이 창궐과 현재 경험하고 있는 급변하는 기후 변화와 연관 지어 고기를 덜 먹어야 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했듯 고기를 완전히 끊는다는 것은 이상론이며,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읽을 때 내 안의 고정관념으로 거부감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배양육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고기를 덜 먹고, 동물과 생명윤리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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